이재명 단식 투쟁 나흘차…다른 야당 대표 단식 사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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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09-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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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미 정의당 대표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 투쟁…성과 없이 끝나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단식…지소미아 등 폐기에 성과 제로

단식 나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 나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나흘 차를 맞았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야당 대표들의 단식 투쟁 성과가 좋지 않아 이 대표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가진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국정방향 수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입장 천명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 전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대표의 단식투쟁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야당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단식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종종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간이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이었다. 이정미 대표의 단식투쟁은 7월 16일, 단식투쟁 시작 21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은 큰 성과가 없었다. 단식투쟁을 마친 뒤 민주당 등과 함께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꾸준히 표했지만 지난달 24일 일본은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도 과거 야당이던 자유한국당 시절, 당시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을 벌인 바 있다. 황교안 당시 대표는 2019년 11월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폐기 반대와 공직선거법 개정 철회, 공수처법 반대 등을 이유로 단식을 시작했다. 이후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상하면서 단식투쟁 8일 차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단식을 끝냈다. 

황 대표의 단식투쟁 역시 성과 없이 끝났다. 그가 요구 조건으로 내건 지소미아 폐기 반대 등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역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괜히 건강만 상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을 거부권 행사로 막아선 바 있다. 정부와 야당이 협치가 안 되는데 단식을 한다고 해서 성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막기 위한 '쇼맨십'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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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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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털나고 이런단식처음보네. 아침은 센드위치.계란후라이먹고출근. 점심은 보온병의 전복영양죽먹을테고 저녁은삼계탕.초밥먹고 침대잠자는데 다이어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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