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중 치매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전국에서 치매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44만7274명이다. 이중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97만6923명(10.3%)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치매유병률 분석 결과를 보면 전남이 12.2%로 가장 높았고 전북(11.8%)과 충남(11.8%)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이어 경북(11.3%), 제주(11.2%), 강원(11.1%) 순이었다.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의 조기치료와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다. 만 60세 이상 치매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진료비를 연 36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 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치매진료비를 지원받은 사람은 지난해 21만6937명이었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21만1000원이다.
지원 인원은 2019년 17만6587명에서 2020년 19만385명, 2021년 20만5468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완화해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보편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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