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올해 최고' 83.5%..."옥석가리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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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10-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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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추이. [사진=지지옥션]

아파트 경매 시장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 양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11일 지지옥션의 '2023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091건으로 이 중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한 달 전(43.0%) 대비 8.1%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한 달 전(80.6%)보다 2.9%p 오른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한 달 전(8.0명)보다 0.3명이 늘어난 8.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0%대 낮은 수준에 머무른 반면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경매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신축급이나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일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216건으로 2016년 6월(234건) 이후 7년 3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1.5%로 전달 대비 2.7%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2%로 전월(85.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보다 0.6명 늘어난 6.6명이었다.


경기도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낙찰률은 43.4%로 전달보다 2.6%p 올랐다. 또 낙찰가율은 84.8%로, 전달보다 4.7%p 상승하며 두달 연속 80%를 넘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2.2명 줄어든 11.2명이었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35.1%)은 전월보다1.1%p 올랐으며 낙찰가율은 전달(78.5%)과 비슷한 78.4%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전반적으로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충남(79.5%)의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9.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87.7%)과 전남(81.1%), 전북(85.0%), 경남(81.1%) 등도 모두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올랐다.

다만 강원지역은 낙찰가율이 76.2%로, 전달(89.6%)보다 13.4%p 하락하면서 2020년 12월(77.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낙찰가율이 80%선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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