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재점령 불가 등 '가자 4원칙' 공개…미·이 의견 차이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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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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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안보 등 두고 격차 못 좁히는 모습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 격퇴 이후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관련 미 정부의 기본원칙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가자지구 주민의 가자지구 외부로의 이주 등)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의 '영역(territory) 축소' 불가 등으로 소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서안지구(요르단강 서안)와 가자가 팔레스타인인의 리더십 하에서 다시 연결되고 통일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지금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하지만 궁극적으로 미래에 누가 그들을 통치할지 등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달린 것"이라며 "미국은 그 과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후 통치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 차이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통제 하에 두려고 하고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한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그곳(가자지구)은 이전과 달라져야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그곳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통제 하에 두는 방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전쟁이 끝난 뒤 무기한 안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지만, 여전히 미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크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안보를 무기한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전후 가자지구 통치는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8일 "전쟁이 끝날 때 과도기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자·서안지구 거버넌스(통치체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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