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LG', 10년 이상 젊어졌다..."책임경영, 전문성 강화해 미래기업 도약"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2024년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 '성과주의', '조직안정'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고, 신규 임원의 97% 이상이 1970년대생으로 꾸려지는 등 젊은 리더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낸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새 CEO로 선임돼 또 한 번의 중책을 맡았다.25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우선 LG전자는 글로벌 위상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CEO 직속으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업본부 수장은 북미 지역대표를 역임한 윤태봉 부사장이 맡는다. 해외영업본부 산하에는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지역대표 및 법인, 글로벌마케팅그룹, D2C(소비자 직접판매) 사업그룹 등이 배치된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박형세 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차기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젊은 피'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새 수장은 1969년생인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맡았다. 김동명 사장은 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보다 12살이나 더 어리다.
LG이노텍도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후임으로 1970년생인 문혁수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임 문혁수 부사장도 정철동 사장보다 10살 가까이 젊다.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별로 전문성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구광모 원리더십'이 보다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부, 행정전산망 장애 원인 발표 "네트워크 장비 불량"으로 결론..해킹징후는 없어
정부가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건에 대한 사고 원인을 '라우터 장비 불량'으로 결론지었다.그는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하는 성능 측면의 점검의 경우에는, 구간을 나누어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장애 및 접속 지연이 발생한 영역을 확인하며 장애 유발 원인을 좁혀 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이와 같은 분석을 반복하여 수행한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는데, 특히 1,500byte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이 현상의 원인은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이렇게 패킷이 유실됨으로써 통합검증서버는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게 되었고, 지연이 중첩되어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해킹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외부에서의 공격, 내부에 심어놓은 스파이웨어 등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보안당국과 함께 확인했지만 현재까지는 해킹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리 없이 강한' 알짜 사업·서비스…올해 자회사·신사업 덕 본 IT업계
올해 IT·벤처업계 내 소리소문 없이 높은 실적을 거둬 들이는 자회사나 서비스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모기업 못지않은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 전체를 성장시키는 숨은 공신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평가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벤처업계에서 모기업이 알짜 자회사를 합병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담이 따르는 합병이 아닌 기존 주력 사업과 자회사의 사업을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 전체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자회사 성장을 위해 모기업이 투자나 인프라를 지원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대표적인 곳이 게임 개발사 넵튠이다. 넵튠은 이달 자회사 애드엑스플러스를 흡수합병했다. 애드엑스플러스는 광고 솔루션 '애드엑스'를 비롯해 기업용 채팅 솔루션 '톡플러스' 등을 운영하며 올 상반기에만 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고 거래액은 137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넵튠 광고 수익 최적화 부문의 거래액은 약 340억원, 매출은 약 69억원을 내며 전체 사업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는 자회사인 텀블벅과 합병을 통해 범위의 경제 실현에 나섰다. 합병 전까지 텀블벅은 누적 후원금 3000억원, 프로젝트 진행 5만건을 돌파하는 등의 실적을 올렸다. 백패커는 아이디어스와 텀블벅 모두 창작자라는 공통 분모하에 상호 간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하며 창작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IT 보안 인증기업 라온시큐어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을 합병한다. 보안 서비스를 전담하는 라온화이트햇은 지난해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라온시큐어는 합병 이후 라온화이트햇의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영역 다각화와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추진한 신규 사업들이 업계 정상 궤도에 올라선 뒤 성장을 거듭하며 눈도장을 찍는 경우도 많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후발주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쿠팡플레이의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634만명으로 국내 OTT 중 최다를 기록했다. 스포츠 경기, 예능 등 쿠팡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GV용산서 정전…상영관 약 50% 한때 상영 중단
서울 용산구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정전이 발생해 상영 중인 영화가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관람객들과 CGV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CGV용산아이파크몰 영화관의 한 상영관에서 영화가 상영되던 중 화면이 꺼졌다.관람객들은 "정전이 발생해 영화를 더 이상 상영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직원 안내에 따라 귀가하고, 해당 영화는 영화관 측에서 환불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으로 영사기가 작동하지 않은 상영관은 영화관 내 20개 상영관 중 절반가량으로, 영사기 작동에 문제가 없던 상영관에서는 영화가 계속 상영됐다. 전기 공급은 약 2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께 재개됐다. 영화관 측은 "전원 공급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1∼2시간 내로 상영이 중단된 상영관의 영화 상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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