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관광협의회가 베트남 관광협회와 관광상품 개발과 직항편 개설 등 관광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하롱베이에 한국 스타일의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27일 띤뜩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관광협의회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대표단이 베트남 관광협회 등과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청주공항~번동공항(베트남 꽝닌성) 간 직항편을 개설하기로 했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양측은 신규 노선 개설을 바탕으로 공동 마케팅, 문화교류 계획 등을 세우고 양국 간, 지역 간 문화 교류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관문인 청주공항과 번돈공항 간 직항편 개설은 두 지역 간 경제, 문화, 관광 교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 4개 시도관광협의회는 꽝닌성 하롱시를 방문해 베트남 관광산업과 협력 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롱베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번돈 공항은 베트남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트남 선그룹(Sun Group)이 개발한 국제공항이다. 2018년 말 개장한 이 공항은 대형 계류장과 36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어 에어버스 A350, 보잉 B787 등 대형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다.
충청권에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하롱 K-스트리트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롱베이를 찾는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하롱시 중심부에 한국식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600m 길을 따라 한옥 스타일의 건물들이 늘어선다.
이곳에는 한국전통문화체험관, 한식전문식당, 한류쇼핑센터, 한국문화특별행사장 등을 주제로 한 장소들이 들어선다. 해당 사업은 내년 4월 개통 예정이며, 선그룹 자회사인 선트래블이 건설 중이다.
선트래블 김헌중 대표는 “하롱 K-스트릿(K-Street)은 아시아 최초의 한국 테마 거리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꽝닌성은 풍부한 자원과 중국과 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일찍부터 물류 및 운송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특히 이곳은 하롱베이를 비롯한 독특한 해양경관이 많아 베트남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하롱베이를 찾는 관광객 수는 매년 약 1400만명에 이른다. 물류 및 관광 서비스 개발 덕분에 꽝닌성은 베트남에서 경제적 잠재력이 있는 상위 5개 성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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