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가능성과 관련해 “정치적인 면에서 국민에게 정치력이 있구나 하는 면을 보여준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한 장관이 보여준 모습은 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사법리스크 등과 관련해서 논쟁을 하면서 야당에 대해서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인선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양면이 있다. 검사동일체 원칙에 익숙했던 분이 과연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면도 있다”면서 “검찰총장을 모시면서 그래도 할 말을 하는 검사는 한동훈이었다는 말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대는 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프레임을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다면 ‘검찰 공화국’이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그런 리스크를 안고 들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하면 특별히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논의와 관련해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분을 모실지 의견일치가 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민의힘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이 계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상 이제 비대위원장은 60일 이상 대행을 할 수가 없으니까 권한대행이 공관위를 출범하고 선대본부를 꾸린 후 비대위원장을 관리형으로 뽑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서도 “현실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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