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34개월 만에 최소…40대 두 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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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4-0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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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째 둔화…2021년 2월 이후 30만명 하회

  •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 16개월 연속 감소세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0대 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줄었으며,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 수도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6000명(2.0%)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증가는 지난해 7월(37만3000명) 이후 6개월 연속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30만명을 밑돈 건 2021년 2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6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와 30대는 각각 11만6000명, 7만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는 4만2000명, 40대는 1만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든 40대는 두 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전달(-2000명)보다 더 늘었다. 29세 이하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영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2월 증가한 상시 가입자 중 절반 가까이는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했다. 가입자 29만6000명 가운데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증가분이 13만8000명으로 46.6%에 달했다. 이들을 뺀 가입자 증가 폭은 1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가 38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1999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보다 18만2999명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작아지는 추세다. 보건복지·숙박음식·사업서비스업 등은 늘었고, 도소매·교육서비스·부동산업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줄었다. 2021년 12월 이후 1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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