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8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원, 9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마찬가지로 공항점 비용 부담과 원가율 상승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소비 경기 부진과 시장 내 과재고, 위안화 약세로 구매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면세점에 대한 선호도 역시 축소됐다. 공급 측면에서도 국내 호텔과 항공편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오는 2분기부터 그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단체 관광객의 객단가가 개별관광객의 약 3배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구매력에 대한 의구심도 지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가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사드와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맞이하는 공급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과정에서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