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전기차량이 고가도로 교각을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 9분 울산 북구 성내삼거리에서 아이오닉5 차량이 고가도로 하부 교각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37분 만에 진화됐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운전자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차량이 모두 타버려 번호판 식별과 사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차량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도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목격자가 70대인 택시 기사를 빨리 구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에도 전북 전주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 차량이 SUV 차량과 충돌한 직후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전기차 화재 사고는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등 열 폭주 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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