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특수교육기관 확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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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한호 기자
입력 2024-01-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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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군산·전주에 특수학교 설립 추진…서부권도 추가 설립 검토

  • 올해 특수학급 편성 기준도 개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사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사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위해 특수교육기관 확충을 추진한다.

23일 전북교육청은 장수에 들어서는 동부산악권 특수학교를 비롯해 전주, 군산 등 3개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수군 계북면에 설립되는 동부산악권 특수학교는 18학급(70명) 규모로, 오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권 첫 번째 특수학교로 그동안 전주·남원 등으로 장거리 통학을 해야했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자립 기반까지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의 두 번째 특수학교는 옛 대야초광산분교장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이 학교는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1학급(136명)규모다.

이 학교가 설립되면 특수교육대상학생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명화학교의 과대·과밀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옛 전주자림원 부지에 18학급(132명) 규모로 설립되는 가칭 전주보름학교는 직업중점형 특수학교로 2027년 3월 개표가 목표다. 

휴먼서비스학과,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직업중점형 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한다.

이 일대에는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장애인고용교육연구원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전국 최초의 고용· 복지, 교육 연계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등 서부권에도 특수학교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상반기 중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지가 확정되고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안에 자체투자심사까지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특수학급도 대폭 늘어난다. 

2024학년도 특수학급 배정 결과 유치원 12학급, 초등학교 22학급,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전년보다 61개 학급이 증가한다. 

이는 특수 학생이 3명 이상이고 3년 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특수학급을 신·증설하도록 했던 기존 특수학급 편성 지침을 올해부터는 대상학생이 1명만 있어도 신·증설할 수 있도록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대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장애유형·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2021년 3859명이던 특수교육대상자는 2023년 4273명으로 3년새 10.7% 증가했다. 

특히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발달지체에 해당하는 발달장애학생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신변지원과 생활지도는 물론,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특수교육지원인력 증원, 전북특수교육원 설립, 장애영유가 특수교육 조기발견 진단비 지원, 학교 내 간호사 배치 확대 등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배움에서 소외되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는 만큼, 특수학교의 균형적 배치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통학 여건과 교육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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