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A씨 사례처럼 고립 위험성이 높은 1인 가구에 AI가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했던 기존 서비스에서 나아가 전력이나 휴대폰 사용량, 앱 이용 이력 등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위기신호를 감지하는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방문이나 전화 등 간섭을 불편해 하는 1인 가구 일상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위험 상황은 조기에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한다.
시는 이달부터 사회적 고립 위험에 처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똑똑안부확인 △AI안부든든 △1인 가구 안부살핌 등 안부확인서비스 3종을 추가한다. 시는 이를 통해 1인 가구 2만명 이상이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2년 10월부터 AI시스템이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행해왔으며 지난해에만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1만9139명에게 총 48만3510건회에 걸쳐 안부를 확인했다.
다만 시는 간혹 전화 수신을 거부하거나 간섭으로 느끼는 가구가 있고 불편이나 위험 상황 호소 시 간단한 답변만 가능한 시스템상 한계가 발생해 AI와 대상자가 좀 더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안부확인서비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똑똑안부확인'은 휴대전화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 사용량이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때 대상자에게 자동전화가 발신되며 응답이 없을 시 담당자가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최종 안부 확인을 하게 된다.
'AI안부든든'과 '1인 가구 안부살핌'은 휴대폰 데이터와 전력 사용량을 기본으로 모니터링하는데 전력 사용량에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담당자가 현장으로 출동한다. 특히 'AI안부든든'은 휴대폰 충전, 휴대폰 잠금장치 등 사용 이력도 자동으로 조사해 대상자에 대한 촘촘한 관리가 가능하다.
하동준 서울시 안심돌봄복지과장은 "서울 시내 1인 가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문제 등으로 고독사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다양화해 고립위험 위기가구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고 철저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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