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 중인 한 외국인이 한국 경찰관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다투는 영상이 퍼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외국인 A씨는 지난 17일 동영상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계정에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이날 영상에서 경찰서에 계속 있게 해달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119 구급대를 보내줬음에도 구조 조치를 거부했으니 경찰서에 더 있을 순 없다며 퇴소를 요청했다.
A씨는 한국 경찰관 얼굴이 그대로 나오도록 촬영하면서 영어로 한참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관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하자, A씨는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참다못한 경찰관이 한국말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안내했으나, A씨는 "나한테 한국말로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카어로 할 것"이라며 꼬투리를 잡았다.
경찰관은 A씨가 경찰이 구조대를 부르는 등 도움을 줬음에도 치료를 거부했다며 "(경찰서는)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퇴소를 요구했다. 이에 A씨는 "니예니예니예"로 들리는 소리를 반복하며 경찰관을 조롱했다.
A씨는 같은 날 올린 다른 영상 화면에는 "한국은 아직도 북한이 나쁜 사람인 것처럼 행세한다"고 적었다. 영상 속 그는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 앉아 있었다.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투다 파출소를 찾았다는 A씨는 "택시 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경찰서에 왔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파출소를 찾았던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과거에도 A씨는 상습적으로 한국 경찰관을 조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게시된 '한국 경찰의 만행' 영상을 보면 A씨는 당시에도 경찰관과 입씨름했다. 해당 영상에서도 경찰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경찰관은 A씨가 음식을 먹고 계산을 안 했다며 경찰차에서 빨리 내릴 것을 요청했다. 이에 A씨는 한국말로 "다시"라고 외치며 못 알아듣는 척하며 경찰관을 계속 조롱했다.
A씨는 이외 영상에서도 수차례 한국 경찰관이 대화하는 모습과 실제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경우엔 공권력이 강력히 행사되도록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이었다면 이럴 수 있었을까"라며 격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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