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소방관 아들, 장학기금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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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4-03-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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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청이 1998년 대구 금호강 여중생 구출 도중 숨진 고(故) 김기범 소방관의 이름을 딴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12일 개최했다.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와 고인의 동료, 고 김기범 소방교와 함께 출동했던 고 이국희 소방위의 아들 이기웅 소방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김 소방교는 폭우가 쏟아지던 1998년 10월 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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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소방영웅' 故 김기범 소방교 장학금 기탁식 개최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12일 오전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사진소방청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12일 오전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사진=소방청]
 

소방청이 1998년 대구 금호강 여중생 구출 도중 숨진 고(故) 김기범 소방관의 이름을 딴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식'을 12일 개최했다.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와 고인의 동료, 고 김기범 소방교와 함께 출동했던 고 이국희 소방위의 아들 이기웅 소방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김 소방교는 폭우가 쏟아지던 1998년 10월 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렸다. 김 소방교는 이 사고로 함께 출동한 김현철 소방교, 이국희 소방위와 함께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번 장학기금 조성은 김 소방교의 부친인 김경수 씨가 외아들을 잃고 한평생 모은 5억원을 아들 이름으로 국가유공자 후손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소방청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성사됐다.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은 매년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와 군위군대한전몰군경유족회 후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김경수 씨는 "아들이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한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았고 아들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는데 아들 이름을 딴 장학금이 마련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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