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향후 워싱턴 정가 내 인맥을 강화하기 위해 샌더스 주지사와의 회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 저변을 넓혀가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내 다양한 리스크 해결을 위해 워싱턴 정가와의 협력이 요구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2821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2021년(148만9118대)보다도 16만대 이상 웃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9만4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7.9%의 점유율로 사상 첫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외교 전문가로 최근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외교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정 회장과 샌더스 주지사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회동에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