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누적 청약자가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 선호와 수도권 청약열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1·2순위 청약자(총청약자)는 18만199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9만9433명이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적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난항, 청약제도 개편요인 등으로 분양시장 유입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1만명 이상이 청약한 사업지만 5개가 나오면서 전년동기보다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실제 올해 서울 서초 메이플자이, 인천 서구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총 5개 사업장에 13만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회생신청 우려로 연초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이에 작년 1분기 분양사업지 중 총청약자가 1만명을 넘긴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2단지 등 3곳이었다.
신축 선호와 수도권 청약열기가 맞물린 올해는 아파트 분양시장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총청약자가 크게 늘어난 지역은 충남(3만6039명), 전북(3만4778명), 인천(2만7472명), 서울(2만1948명), 경북(8208명) 등지다. 반면 부산(8967명), 경남(2만6856명)은 총청약자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전년보다 분양 공급이 감소했고 적체된 미분양 부담이 청약자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청약제도 개선 등 청약홈 시스템 개편 이슈와 총선 영향으로 3~4월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 내 자족 기능과 교통망 호재, 청약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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