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쏜 포탄의 발사 원점을 찾아내는 ‘대(對)포병 탐지레이다-Ⅱ’가 육군 전 군단과 서북도서에 배치됐다. 수도권과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도발에 대비해 효율적인 대화력전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29일 대포병 탐지레이다-Ⅱ를 육군 전 군단과 서북도서에 배치 완료해 대북 억제 감시 능력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밝혔다.
대포병 탐지레이다-Ⅱ는 육군 군단급 작전지역 및 서북도서 전방의 적 포병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탐지해 탐지정보를 작전통제소 및 대화력전 전담부대로 전파하는 핵심 장비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체계개발 과정을 거쳐 2018년 최초 전력화를 시작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전력화가 완료됐다.
대포병 탐지레이다-Ⅱ는 능동위상배열(AESA)을 적용한 국내 최초 대포병 탐지레이다다. 이는 적군으로부터 탐지 및 전자 공격을 어렵게 해 전자전 방어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안테나를 모듈형 반도체 송·수신기로 설계해 일부 송·수신기가 고장 나더라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능동위상배열레이다는 레이다 안테나에 배열된 레이다 모듈들이 개별적인 반도체 증폭 및 위상 변위기를 갖추고 있어 전파의 송수신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위상배열레이다를 말한다.
이명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은 “이번 전력화는 적 포탄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우리 군 포병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 부장은 “향후 K9자주포와 패키지(감시–타격)로 수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K-방산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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