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전날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다"며 "올해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후 올해 3개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부총국장은 "우주산업 장성이 세계적인 경제·과학기술 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 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라며 "종합적 국력의 시위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우주 강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용적인 기상관측 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 고지로 정한 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관측, 통신, 자원탐사, 국토관리와 재해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 기술 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국장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에 각이한 실용위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 연구실들이 창설되고 국가과학원과 여러 대학에 우주 관련 연구 단위들이 조직됐다"며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이용하며 인민 경제의 과학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위성에 관해 기상·지구 관측용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 고지로 언급하며 군사적 목적이 아님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에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서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향후 군사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고 유관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영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