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이랜드,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중국 법인 설립 위해 '맞손'

한중비즈니스센터 통한 中 진출 1호…글로벌 비즈니스 지속 확대

2019년 사내벤처로 시작…5년 만에 매출 400억원 규모로 급성장

상하이 E이노베이션밸리(EIV) 외부 전경. [사진=이랜드그룹]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가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EIV) 한중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중국 법인을 설립한다. LF는 이를 통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1일 LF와 이랜드에 따르면, 던스트는 이랜드가 지난해 준공한 E-이노베이션밸리 한중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1호 브랜드다.
 
이랜드는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법인 설립 초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전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할 예정이다.
 
던스트는 양사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시장 내 다양한 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지속적인 사업 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던스트는 ‘2024 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법인을 통한 영업 전개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운영 중인 티몰글로벌 외 티몰중국내수샵,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주요 중국 내수 플랫폼 영업도 확장한다.
 
던스트는 브랜드 론칭 초기인 2019년부터 ‘티몰글로벌’ 브랜드 단독관을 운영하면서 시장 반응을 분석하고 팬덤을 구축해왔다. 지난해 티몰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56% 성장했고, 티몰글로벌 스토어 팔로워 수는 약 19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한 11월에는 티몰글로벌 내 ‘여성의류·액세서리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던스트는 브랜드의 강점인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컨텐츠, 온오프라인 경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팝업스토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등 국내에서의 성장 전략을 중국 현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한 던스트는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했다. 이후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4년 만에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던스트는 젠더의 경계, 포멀 웨어와 캐주얼 웨어의 경계를 넘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미주, 유럽, 아시아 내 20개국의 백화점 및 온오프라인 편집숍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유재혁 던스트 대표는 “올해 론칭 5주년을 맞는 던스트는 글로벌 무대로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검증해 왔으며,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이어가며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EIV는 던스트를 시작으로 유통·소비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랜드 EIV는 축구장 60여개(35만㎡) 규모의 최첨단 산업단지로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스마트 자동화 물류센터, R&D(연구개발) 센터, 스피드 팩토리, 한중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한중 비즈니스 센터 내에는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상하이 민항구 기업 서비스 센터 오피스,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편의를 위한 공유오피스 시설 등을 마련해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공략 및 비즈니스를 돕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