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배우자 법카 유용 의혹"…金 "악의적 비방에 법적 조치"

"권익위에 신고 들어와…동작구민 대신해 질의"

"명백한 허위…진료확인서 통해 사실 입증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후보의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매우 유사한 형태"라며 "'동작 김혜경' 의혹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같은 신고가 국민권익위에 들어왔다"며 현역 의원인 김 후보의 배우자가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해 2022년 9월 20일 2회에 걸쳐 합계 34만7000원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시각 조 부의장은 동작구의회에 참석 중이었는데, 법인카드가 동작구 식당에서 승인됐다"며 "김 후보는 자신의 배우자가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사실이 있는지 답하라"고 주장했다.

또 2022년 11월 26일 김 후보가 '동네한바퀴' 행사 직후 한 회식 비용 70만원을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11월 24∼25일 두 차례 분할해 사전 결제하는 방법으로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위는 2022년 7월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가 두 차례에 걸쳐 총 61만2000원이 사용됐는데, 이는 제3자가 사용한 것이거나 조 부의장이 공무 외 사적 유용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작구민들을 대신해 김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국회의원과 구의원 간 갑을관계를 악용해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위해 구의원 법인카드를 유용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라며 "의혹을 제기한 2022년 9월 20일 제 배우자는 병원 진료를 보고 있었고, 이미 '진료확인서'를 통해 이 사실을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거도 없는 악의적 비방에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