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부 품목을 제외한 3월 농축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상당수 하락했다며 기상 여건 개선, 대체과일 공급 등의 영향으로 4월부터 체감물가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4월부터는 일조 증가, 대체과일 공급 증가 등 공급여건이 개선되고,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정책관은 "지난달 22일 춘분 이후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져 시설채소 생육에 필수적인 일조시간이 증가하 있다"며," 참외‧수박 등 대체과일 출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한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 과일 직수입 최대 20% 할인 공급도 확대돼 농산물 공급 여건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 할인지원은 소비자물가지수 특성 상 조사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만나는 소비자들은 체감하는 물가는 보다 낮아지고 있다"며 "대형마트 중심이었던 납품단가 인하 지원은 3월 하순부터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보다 넓은 범위에서 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사과·배 등은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정책관은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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