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의장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주석을 가장 먼저 만났다. 양 지도자는 ‘미래공동체’ 구축에 따른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이날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은 중국 공식 방문에서 지도부 중 시진핑 주석을 가장 먼저 만났다. 이는 중국이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회의에서 후에 의장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이 베트남 외교 정책의 전략적 선택이자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일관된 입장에서 지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양측이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외교, 공안, 국방 등 중요한 분야에서 고위급 접촉,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후에 의장은 무역 협력 증진, 특히 농업 수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전략적 연결성을 강화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중국의 주요 발전 전략과 베트남을 연결시키고, 철도, 고속도로, 해상, 항공을 연결하며 금융, 통화, 디지털 전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정보, 선전 분야에서 베트남 국회와 중국 인민대표대회의 역할을 촉진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더 좋은 분쟁 해결의 정신으로 해양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이 관계를 더욱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와 준비가 항상 있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미래공동체'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은 △더 높은 정치적 신뢰 △보다 실질적인 국방안보 협력 △더 실질적인 협력 관계 △더욱 강력한 사회적 기반 △더욱 긴밀한 다자 조정 △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통한 지역 및 세계 평화 기여 등 6대 방향으로 양국 관계의 새롭고 개방적인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베트남과 전략적 교류를 유지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며 특히 철도, 스마트 국경 관문 분야에서 전략적 연결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경제, 녹색 에너지, 필수 광물 및 신흥 산업 등 기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지역 간 발전 전략과 연결되는 베트남의 참여를 환영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베트남 국회가 협력 수준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의 중국 방문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후에 의장이 이 직책을 맡은 이후 첫 번째 중국 방문이자, 양측이 관계를 계속 심화하고 ‘미래공동체’ 구축을 발표한 이후 베트남 고위 지도자의 첫 중국 방문이다.
중국은 1950년 1월 18일 베트남과 수교한 최초의 국가이며, 수년 연속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최대 파트너다.
베트남 관세총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과 중국 간 총 수출입액은 17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첫 2개월간 베트남의 중국 수출입액은 273억 달러에 달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그중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액은 79억5000만 달러로 7.6% 증가했다. 베트남의 대중국 수입액은 193억 달러로 3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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