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투게더’는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의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중 하나인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저서에서 차용한 것이다.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도자’라는 매체를 통해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모색하자는 의도를 담았다.
부제인 ‘몽테뉴의 고양이’는 16세기 프랑스 철학가 미셸 드 몽테뉴(Michel De Montaigne)가 '수상록(Essais)'에 저술한 ‘내가 고양이와 놀고 있으면서, 사실은 그 고양이가 나와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식하고 더 깊은 의미의 ‘협력’에 대해 고찰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공개된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로고는 도자 작업에서 사용되는 도구와 자연,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모습을 고양이로 형상화해 ‘투게더’의 개념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우리가 삶의 토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협력하며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공감하고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전시·학술·워크숍 등 본행사, 키즈비엔날레·뮤지엄 콘서트·찾아가는 비엔날레, 도자마켓 등 부대행사들이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