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 시점까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동 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 동향과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그는 "중동은 국내 원유의 72%, 가스의 32%(2023년 기준)를 공급하는 지역인 만큼, 국제 에너지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사례 등을 토대로 영향 분석과 대응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차관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금융·실물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차관은 에너지·수출·공급망·물류 등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소관 부처별 점검·대응체계를 구성해 보다 밀도 있게 대응할 것"을 당부하면서 "국내 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전반적 물가관리 노력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