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몰랐던 총리·비서실장설에 정치권 '들썩'…'인적 쇄신' 더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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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입력 2024-04-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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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한 후 '국정 쇄신'의 하나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발탁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언론은 이날 대통령실이 한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새 비서실장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으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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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양정철·김종민 검토 보도에 여야 비판

  • 대통령실 "검토된 바 없다"…당사자들도 부인

  • "尹 정신 못 차렸다…여론 살피려는 시도 있어"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패배한 후 '국정 쇄신'의 하나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발탁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으며, 대통령실의 이른바 '간보기'가 아니냐는 견해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리와 비서실장 선임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언론은 이날 대통령실이 한 총리 후임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새 비서실장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정무특임장관으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보도의 당사자들은 사실을 부인했다. 박 전 장관은 한 언론에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양 전 원장은 측근들에게 "어떤 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공동대표 역시 "금시초문"이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 이후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공지했다. 

보도 내용을 두고 야당에서는 일제히 반발했고, 일부 여권 인사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대통령실에서 이 내용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주장도 이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강원 강릉 당선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찔러보기'이고, '띄워보기', '간보기'"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맥락도 없이 사실상의 거국 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안을 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얼마나 당황하고, 두서 없는 대안을 내고 있는지를 드러낸 상황"이라며 "국민의 반응이 좋지 않자 용산에서는 일차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복수 언론이 취재해서 확인했기 때문에 여론을 살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에 부합한다면 현재 진행 중인 인선은 검증 등 절차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중요한 인사이고, 중요한 조직 문제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조금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면서, 특히 언론인이 기사를 통해 주는 피드백도 잘 감안하면서 판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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