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장중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4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NHK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엔저가 한층 더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 등 종전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한 26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고는 157엔을 돌파했다.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되면서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줘 엔저를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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