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고려한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3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 PF 등에 따른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해 442억원 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1억원, 92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은행과 비은행 모두 순이익이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은행 부문 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억원 줄었다. 경남은행은 10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지만, 부산은행이 소폭 줄어든 1252억원을 기록하며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부문은 순이익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584억원)보다 6.3%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24%가 줄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BNK자산운용도 전년보다 10.8% 줄어든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순이익 345억원, 8억원을 나타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0.85%, 연체율은 0.9%로 각각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며 악화했다.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9%,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12%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는 향후 신용 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재원이 그만큼 보강됐다는 의미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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