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한 결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러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해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고, 관세가 발표됐을 때 놀랐다"며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꽤 잘 경쟁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나는 관세가 없는 것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의 저가 신차나 주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을 피했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소속 기자가 테슬라의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과 관련해 질문하자, 기자의 말을 끊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진짜 언론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질문을 중단할 수 있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머스크가 이날 밝힌 관세에 대한 생각은 과거에 했던 말과는 상반된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솔직히 나는 무역장벽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그들(중국 전기차 업계)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무너뜨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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