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엔진 열효율·항속거리·연비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가격도 2000만원 전후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BYD 주가는 29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이날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BYD는 전날 저녁 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DM 5세대’를 발표했다. BYD가 업그레이드 된 DM 기술을 발표한 것은 2021년 DM 4세대 기술 공개 이후 3년 만이다.
DM 5세대 기술은 BYD 세단 모델 친과 하이바오(실)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친 L DM-I와 실 06 DM-i에 각각 탑재됐다. 두 모델 가격은 모두 9만9800~13만9800위안(약 1874만~2625만원)이다.
BYD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은 엔진 열효율 40.06%를 자랑하며, 완전 충전·주유 상태에서 2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100㎞당 2.9L(중국식 연비 표기법, 국내표기로 환산 시 1L/32.5㎞)에 달한다. 성능·가격에서 모두 진보한 것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DM 5세대 기술은 엔진 열효율, 연비, 항속거리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전부 중국에서 나왔다. BYD가 중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BYD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것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280만대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BY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판매량은 36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2대 중 1대 꼴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는 장 중 6%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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