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지난 30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이라는 이름의 집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현택 의협 회장은 '나치 시대의 게슈타포(비밀경찰)'라는 표현을 쓰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 회장은 "지금 이 사태의 본질은 정부가 일으킨 의료농단"이라며 "어르신들이 돈 많이 드는 진료는 못 받게 해 일찍 죽게 하겠다는 의료 고려장"이라고 비난했다.
임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하겠단 뜻을 밝혔다. 의대 교수들은 이미 동의했고 개원의, 봉직의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애 의협 대의원회 부의장은 "이날 밤 9시 서울 한복판 대한문에서 감히 한국 의료가 죽었다는 선고를 내린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신입생 정원 증원 발표는 의료의 질 유지와 발전으로 향하는 다리를 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체 구성을 통한 의대 증원 관련 정부와의 공식적인 대화를 요청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 등지에서도 동시다발 집회가 열렸다. 대구 중구 중앙로 대구백화점 앞에는 경찰 추산 400여명(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모였다. 광주시의사회와 전남도의사회는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정책 개악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으로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경남 의사협회 소속 2000여명은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대전 보라매공원에서도 대전, 충남·북, 세종시 의사회가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의협은 서울 집회에 2000명이 참석했으며, 전날 열린 춘천 집회를 포함한 7곳 집회의 참석자가 모두 1만명이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집불통은 의협도 마찬가지. 의사들이 아픈 사람 볼모로 치료를 거부하는 것 또한 일반 시민 입장에선 똑같은 고집불통. 어느 고집이 이기나 싸워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