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등을 포함한 각종 명령 철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현장에서 병원장이나 전공의의 사직서 수리에 대한 요구 사항이 있었다”며 “전공의 임명에 대해서는 수련병원장이 권한을 갖고 있는데,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사직서 처리 권한이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고 요청이 들어와 정부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관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이탈에 대비하기 위해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정부는 전공의 단체가 제시한 7대 요구사항 중에서 ‘의대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제외한 제도적 개선사항을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가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갖고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지금은 국민, 의료인,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장기화되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속히 종결시키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9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39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이며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는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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