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러시아에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 대통령 결정에 따라 비전략 핵 훈련의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2단계 훈련 기간에 러시아연방군과 벨라루스 군은 합동으로 비전략 핵무기를 전투에 활용하는 것을 훈련한다고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술핵무기 훈련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벨라루스는 2단계에 참여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전술핵무기 훈련 1단계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군관구에서 시행됐다.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이 포함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서방의 위협에 맞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나온 메시지다.
이후 양측 갈등은 더 격화됐다. 미국과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서방 원조 무기로 러시아 일부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제3국에 서방 국가를 겨냥할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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