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새 분야엔 새 인재로"...롯데, 지원자 중심 전형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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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기자
입력 2024-06-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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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채용 전형을 도입한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과제에 대한 자료 작성 및 발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롯데는 이번 전형을 통해 선발된 실무형 인재들이 실무에 배치되기 전 본인의 직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전형 과정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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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실무형 인재 확보 위해 'I'M 전형' 도입

  • 신동빈 회장, "이제는 전문 인재 적극 채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채용 전형을 도입한다. 신 회장의 강력한 체질 개선 의지가 인재 채용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6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엠(I’M) 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아이엠 전형은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열정, 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연구개발(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의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일본식 경영으로 외부 인재가 적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인재가 새로운 분야에서 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다양한 사고를 가진 인재들이 차별 없이 일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인재풀의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롯데는 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했다. 성별·세대·장애·국적 등 4대 영역에서 다양성을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러한 신 회장의 인재 채용 철학을 반영한 이번 채용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 역량을 평가한다.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
 
아이엠 전형의 현장 오디션에서는 과제를 통해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사전에 과제를 공개할 경우 해결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 투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 오디션 당일에 과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과제에 대한 자료 작성 및 발표 등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롯데는 이번 전형을 통해 선발된 실무형 인재들이 실무에 배치되기 전 본인의 직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전형 과정에 추가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직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실무자와 협업 프로젝트 등의 과정이 포함된다. 직무별로 4~8주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조건에 가려져 역량을 증명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아이엠 전형을 도입했다"며 "채용 다양성을 높이고 특히 직무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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