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상하이 자율주행 시범구에서 테스트 주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 출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상하이시 정책제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상하이 자율주행 시범구가 테슬라에 도로 테스트 주행 면허를 발급했으며 이미 FSD 테스트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 현지 매체 역시 상하이시가 FSD를 탑재한 테슬라 전기차 10대의 테스트 주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로부터 업그레이드된 지도 소프트웨어를 공급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의 중국 내 FSD 출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리오토(리샹)가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자체 개발한 L3급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3급 자율주행은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차량 스스로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율주행 등급은 L0(자동화 기능 없음)~L5(모든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불필요) 등 6단계로 구분된다.
L3 등급부터 본격적 자율주행으로 구분되며, 이 등급부터는 운전자가 손과 발을 떼고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중국에서 양산형 모델에 탑재되는 최고 등급은 L3보다 한단계 낮은 L2(보조 주행)다.
화웨이는 L3급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진위즈 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IAS)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중국자동차블루북 포럼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L2 단계에서 너무 오랫동안 진전이 없었다”면서 “L3 단계 자율주행기술은 이미 고속도로 등 상황에서의 응용이 성숙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상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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