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진 "러시아 행보 따라 우크라 지원 달라질 것…어떤 선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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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4-06-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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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묻는 질의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건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겠다고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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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관계 발전 원하면 러시아 측 심사숙고해야"

사진연합뉴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이날 KBS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면 우리 정부도 제한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단 뜻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묻는 질의에 "여러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건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겠다고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장 실장은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리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큰 실수'라고 경고한 데 대해선 "앞으로 그렇게 얘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며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한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해선 "우리 혼자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후 한·러 관계를 복원·발전시키고 싶으면 러시아 측이 심사숙고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내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서 북·러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러·북 간 군사협력 문제는 이미 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국제적 문제가 됐다"며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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