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거품·물량 떠넘기기에 질린 새내기주 상장 첫날부터 '관심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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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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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주 상장 첫날 주가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첫날 급등 마감했지만 상장일 기관투자자의 물량 떠넘기기와 거품 낀 공모가가 투자 열기를 식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합병 상장을 제외하고 최근 1개월간 신규 상장한 6개 종목 가운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상승 마감한 종목은 하이젠알앤엠 1개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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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상장 6개 중 100% 상승 1개

  • 수익률 300%서 8%로 관심 식어

  • 기관, 시초가 대거 처분 외면 받아

  • 중소형주 상승 제동… 대형주 몰려

 
새내기주 상장 첫날 주가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종가가 시초가 아래로 내려가는 사례도 나온다. 고평가 논란에도 상장 첫날 급등 마감했지만 상장일 기관투자자의 물량 떠넘기기와 거품 낀 공모가가 투자 열기를 식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합병 상장을 제외하고 최근 1개월간 신규 상장한 6개 종목 가운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상승 마감한 종목은 하이젠알앤엠 1개에 그친다.
 
지난 19일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공모가 대비 종가가 8.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초가와 비교하면 46.30% 하락한 가격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를 포함해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한중엔시에스, 에스오에스랩 등 5개 종목은 모두 종가가 시초가 아래로 내려갔다. 개장 직후 매도해야 수익률이 좋았던 것이다.
 
올해 초 공모주들은 상장일 공모가 대비 세 자릿수 수익률을 보여왔다.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이 300%를 기록한 현대힘스와 우진엔텍은 지난 1월 상장한 종목들이다. 또 수익률이 100% 넘는 종목 역시 주로 2~3월에 상장한 종목들이다. 상장 첫날 개인투자자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자가 상장 첫날 시초가에 대거 처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높은 가격을 써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한 뒤 단타 매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 상장 첫날 높은 변동성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족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 주가가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신규 상장한 종목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도 투심에 부정적이다. 고평가된 종목들은 공모가의 거품이 빠지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초가 아래로 내려갈 때가 많다.
 
상장 첫날 종가가 시초가보다 낮았던 5개 종목 가운데 씨어스테크놀로지, 라메디텍, 한중엔시에스, 에스오에스랩 등 4개 종목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대비 평균 25.7% 높은 가격이었다. 그리드위즈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4만원에 결정했는데 수요예측 경쟁률은 124.6대 1에 그쳤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낮은 기관 경쟁률이었다.

시장 분위기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어 공모주 투자 열기도 한풀 꺾였다.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쏠림이 나타나면서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하반기는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대어'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식어버린 공모주 투자 열기에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시프트업 역시 주가수익비율(PER) 39.25배를 적용해 몸값을 선정해 고평가 논란이 뒤따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이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가가 점점 더 빨리 빠지는 모습"이며 "고평가로 인해 공모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 투자자 관심도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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