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노트] 상반기 공모주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수익…65% 벌었다

  • 36개 종목 신규상장… 한텍 247.7% 뛰어

  •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평균 64.8%

  • 21개사 공모가 웃돌고 9개사 2배 상승

 

상반기 신규 상장이 마무리됐다. 새내기주들에도 훈풍이 불었다. 대부분 종목이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공모주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수익을 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팩, 합병상장을 제외하고 코스피 4개사, 코스닥 32개사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36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60.50%였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한텍으로 247.69 % 뛰었다. 나우로보틱스도 208.09% 상승했다. 달바글로벌(182.05%), 아스테라시스(167.39%), 인투셀(138.82%), 원일티엔아이(113.33%), 바이오비쥬(102.97%), 피아이이(101.00%) 등도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64.76%로 더 높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르는 이른바 '따블'을 달성한 종목은 9개,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21개였다.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인 종목은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아이지넷, LG씨엔에스 등 5개에 그쳤다. 

공모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5% 증가한 2조1831억원이었다. LG씨엔에스가 약 1조1994억원을 공모하면서 상반기 공모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LG씨엔에스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조달했는데 지난 2월 상장 후 오랜 주가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들어서야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기대를 모았던 '대어'들의 잇따른 상장 철회로 상반기 IPO는 중소형주 위주로 진행됐다. 올해 최대어로 꼽힌 DN솔루션즈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상장을 철회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미국발 관세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의사를 자진 철회하고 추후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흥행을 위해 몸값을 절반 가까이 낮췄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흥행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IPO에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종목들도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36개 종목 중 27개 종목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확정했다.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와이즈넛과 오름테라퓨틱 2곳에 그쳤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일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은 올 상반기에는 비교적 적었다"며 "훈풍 속에서도 확정 공모가를 희망 밴드가 상단을 초과해 확정한 기업이 없었기 때문인데, 상장 이후 주가의 낙폭을 결정하는 건 상장 시 시가총액이 얼마나 적정한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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