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네이버 주요 경영진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Sovereign·주권) 인공지능(AI)'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팀네이버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네이버는 소버린 AI라는 큰 방향성 하에 세계 각 지역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한 AI 모델을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기술력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소버린 AI는 국가·기업이 글로벌 빅테크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버린 AI 구축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망, 데이터 수급을 위한 파이프라인과 생태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서빙 과정까지 갖춰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영어나 중국어가 아닌 언어를 기반으로 초거대 AI 모델 구축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까지 갖춘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 측은 "양사는 일찍부터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From Scratch)'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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