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제조사 비야디(比亜迪)가 세단 ‘씰(海豹)’을 일본 시장에 25일 출시했다. 비야디가 일본 시장에 투입하는 세 번째 전기차(EV). 판매점을 올해 말까지 90곳으로 늘려 일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일본 시장에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두 가지 그레이드를 투입한다. 가격은 후륜구동이 528만 엔, 사륜구동이 605만 엔이나, 일본 도입 기념 특별가격으로 1000대 한정 각각 495만 엔, 572만 엔으로 판매한다. 현재 심사 중인 일본 정부의 ‘클린 에너지 자동차(CEV) 보조금’ 적용을 받게되면 추가로 35만 엔 낮아져 후륜구동은 460만 엔, 사륜구동은 537만 엔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야디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이달 말부터 도쿄(東京) 두 곳과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에서 체험시승 이벤트를 실시한다. 후쿠오카 이외의 행사장은 이미 정원이 꽉 찰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비야디는 일본 투입 첫 차인 SUV ‘ATTO 3’를 지난해 1월에, 소형차 ‘돌핀’을 9월에 출시했다. 일본 시장의 수주대수는 지난 20일까지 두 차종 합쳐서 2521대. 다만 최근 들어 판매 추세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토후쿠지 아츠키(東福寺厚樹) 비야디 오토재팬 사장은 “4월부터 보조금이 줄었으며, 씰 투입이 예정보다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하며, 다만 비야디의 기술력이 결집된 씰은 “비야디의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강조, 씰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는 반전공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후쿠지 사장은 씰의 판매목표는 공표하지 않았으나, “우선 특별가격 대상인 1000대를 판매하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 판매망 강화에도 나선다. 비야디는 현재 일본 전역에 55개점의 판매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 말까지 90개점, 내년 말까지 100개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매년 1개 차종 이상의 신형차를 일본 시장에 투입해 일본의 수입 전기차 시장 1위 지위를 확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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