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접견했다.
1일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총리와 만나 효성과 베트남은 향후 100년을 함께할 것이라며 강력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면담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다.
조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향후 효성의 100년 미래를 베트남에 두겠다며 호찌민 데이터센터에 가장 현대적이고 앞선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 5억 5000만 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투자로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공장 등을 짓는 성과를 전했다.
효성그룹은 베트남 호찌민에 3억 달러(약 4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3만 제곱미터(㎡)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육성 중인 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데이터센터 시장을 노리고 베트남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이 향후 100년 동안 발전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100년 동안 회사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그동안 효성이 막대한 투자와 사회공헌활동으로 베트남 산업과 건설, 상업, 정보기술, 생명공학 등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환영했다. 특히 바리아붕따우성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첨단소재 생산 허브로 키우겠다는 효성의 방침도 지지했다.
팜 민 찐 총리는 효성의 베트남 내 원활한 사업 활동을 위해, 유리한 조건 조성 등 정부 관할 당국을 통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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