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228개 인권단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서한에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항공유 조달에 관여된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도록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미얀마군의 공중폭격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다.
228개 인권단체가 미국 정부에 요구한 내용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항공유를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제재 ◇미얀마군 등에 항공유를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해운, 보험, 저장시설, 기타 서비스 제공 금지 ◇군 관련 기업인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에 대한 전면 제제 실시 ◇국제법 위반 등 군사정권에 대한 책임추궁 등 4가지.
서한에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이 실시한 공중폭격은 총 1427회이며, 살해당한 민간인은 434명에 달한다고 지적되어 있다. 공중폭격 수는 지난해에는 1개월에 최소 49회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지난해 8월 미얀마군과 항공유 매매에 관여된 외국인 및 사업체를 표적제재 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점을 환영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제재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에는 유엔에서 미얀마 군부에 항공유 공급을 지원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결의가 채택되었으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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