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 예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은행연합회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대검찰청과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이원석 검찰총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 통신, 사법 각 영역에서 민생침해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적인 민생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은 작년 말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발생한 피해액은 2563억원으로 작년 동기(1713억원) 대비 약 50% 증가했다.
또한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 이익을 얻는 이른바 ‘투자 리딩방(투자 추천 대화방)’ 사기가 통계 관리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접수된 건수는 3113건으로 보이스피싱(8435건)보다 적지만 피해액은 2872억원으로 더 크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보이스피싱 관련 대응 현황, 발전 방향을 비롯해 사이버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은행연합회와 대검찰청은 세미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민생침해범죄 대응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생침해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조용병 회장은 “기술 발전을 악용한 민생침해범죄가 국민 일상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참석 기관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해 계속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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