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환(세계 랭킹 3위)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스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마티아스 카스(1위·벨기에)에게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이준환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금메달을 목표로 평생 열심히 훈련했다. 이날만을 위해 준비했다"며 "선수촌에서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날만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했다. 그런 과정들이 떠올라서 되게 울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환은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세계 2위)와 연장전 끝에 안오금띄기로 절반패했다.
상대 전적 1승 2패를 기록 중이던 그리갈라쉬빌리는 최근 2차례 연속 세계선권에서 이준환에 패배를 안긴 선수다.
이준환은 4강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결국 연장 혈투 끝에 이번에도 그리갈라쉬빌리에게 패했다.
이준환은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금, 은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준환은 "올림픽을 통해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서 준비하면 (2028년 올림픽이 열리는) LA에서는 금메달을 꼭 목에 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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