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친원(7위·중국)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정친원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7-5)으로 이겼다.
시비옹테크는 파리 올림픽 경기장인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정친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올림픽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은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대회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딴 구마가에 이치야(일본) 이후 이번 정친원이 104년 만이다.
중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종목 여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건 리나(李娜)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단식 4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정친원은 1세트를 6-2로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 0-4로 끌려가는 듯 했으나, 4게임 내리 만회하며 1시간 51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정친원은 이어 열리는 도나 베키치(21위·크로아티아)-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67위·슬로바키아)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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