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주가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 SM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올리는 데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