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머드로 유명한 보령, 이젠 '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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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4-08-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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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드 축제로 165만명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은 보령이 이제는 '섬 관광'에 집중한다.

    김 이장은 주민들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산도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을 통해 마을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섬 지역 특화 사업은 섬 지역 자원과 특색을 활용한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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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도·삽시도 등 지역 특색 살려 관광 활성화

  • 해양레저관광도시 만들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

  • 8~11일 제5회 섬의 날 행사 열려…체험행사 등

충청남도 보령시 원산도 전경 사진보령시
충청남도 보령시 원산도 전경 [사진=보령시]

머드 축제로 165만명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은 보령이 이제는 '섬 관광'에 집중한다. 특히 보령 섬 주민들이 지역 관광 상품을 직접 발굴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령 지역 섬 중 원산도가 고향인 김홍선 원산2리 이장(55)은 육지 살이를 하다 몇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김 이장은 주민들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산도 '섬 지역 특성화 사업'을 통해 마을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섬 지역 특화 사업은 섬 지역 자원과 특색을 활용한 주민 소득 증대 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섬 주민이 직접 조직체를 구성하고 지역 내 각종 자원을 활용한 마을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에서 마을 활성화 활동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최대 9년인 사업기간 동안 50억원이 지원된다.
 
김 이장은 8일 "원산도에 해저터널이 뚫리면서 관광 사업에 주력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마을에서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해 반려동물과 원예치유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리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 주민 130여 명 중 103명이 사업에 참여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섬 삽시도에선 특성화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바지락, 키조개, 홍합 등 삽시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수산물을 가공·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마을에서 운영·관리하는 식당 등을 구축해 공동 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
 
삽시도 주민에 따르면 앞서 '술뚱'이라는 섬의 지역명을 딴 판매장을 만들고 시범적으로 주민들이 직접 캔 고사리와 부침개, 막걸리 등을 판매했다. 한 주민은 “3일 동안 소득 600만원을 올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민은 역량 기반 조성, 기반시설 구축 등 수년이 걸리는 사업 진행 속도에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특성화 사업 외에도 보령은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의 테마를 살린 '오섬(Awesome)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끊어져 있는 다섯 개 섬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해양레저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예컨대 원산도에는 2028년까지 대명리조트가 들어서고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해양관광케이블카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제5회 섬의 날' 행사가 열린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았다.
 
8일에는 섬의 날 기념식과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하연우, 강혜연, QWER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9일과 11일에는 섬 걷기 행사가 열리고 원산도에서는 바지락 채취 등 갯벌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매일 저녁 5시부터 10시까지는 머드광장에서 우리 섬의 가치와 섬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각 지역 섬과 특산물을 홍보하는 전시관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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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연 제5회 섬의날 홍보대사 현지 특별공연 응원합니다.앞으로 많은 섬을 알리는데 앞장서주세요ᆢ강혜연 그냥가면 어쩌나!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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