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시행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UFS 기간 중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연습(을지연습)도 실시된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UFS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는 정부연습과 연계해 19~23일에, 2부는 군 단독으로 26~29일에 진행된다.
1부 정부연습 과정에서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은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일부 지역엔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가 처음 적용돼 지역 군부대가 훈련에 함께한다.
2부때는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의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FTX)이 실시된다. 지난해 UFS 때보다 FTX가 48회로 지난해(38회)보다 10회 확대 시행한다. 여단급 훈련은 예년 4개에서 올해 17개로 늘린다. 이번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중점을 둔 다영역작전도 이뤄질 예정이다.
육군은 한·미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공중강습작전, 도하훈련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을 진행한다.
또 공군은 각급 부대에서 24시간 실비행, 주·야간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의 FTX를, 해병대는 미국 해병대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을 실시한다.
우리 군 장병은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게 1만 9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및 사이버 공격 등 대응을 위해 미국의 우주군도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UFS 기간 중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 우리 전력과 연합훈련을 할 수 있다. 이번 UFS엔 유엔사회원국이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아울러 오는 10월 창설 예정으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을 통합운용하게 될 전략사령부의 지휘통제본부가 이번 UFS 기간에 편성돼, 전략사 창설 검증을 위한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가 이뤄진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연습 때마다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온 북한이 이번 UFS 기간 도발할 경우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UFS 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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