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신도시를 건설한 대우건설이 이번에는 현지 타이빈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한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받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 약 96만3000㎡에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 달러(약 5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현지 기업인 그린아이파크, 국내 기업 제니스와 손잡고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에 입찰했다. 전체 사업지분의 51%를 가지고 사업을 주관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를 조성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개발계획을 직접 주도해 균형잡힌 신도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다. 수도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위치했다.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하이퐁 등 주요 도시와 연계되는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이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자 승인은 그동안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베트남에 4차례 방문했으며, 지난 7월에는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사업 파트너사인 그린아이파크의 응우옌 밍 흥 회장을 비롯한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 프로젝트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에서도 개발사업을 추진해,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을 전체 매출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통한 해외도시개발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7월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간담회에서 도시개발 등 해외 투자개발사업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사업발굴 및 금융조달, 투자 등 단계별로 지원하고 패키지형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건설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통해 대우건설의 가장 중요한 거점시장으로 자리 잡은 곳"이라며 "베트남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될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와 확대로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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