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만난 중국인 우보(32)씨는 2024 도쿄 국제수산박람회 한국관을 직접 찾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우보씨는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 관계자다. 한식을 좋아한다는 그는 이날 한국관에서 마련한 감태 페스토를 올린 훈제굴 카나페를 시식하면서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도쿄빅사이트에서 현지 민간 어업단체인 대일본수산회가 주최한 '2024 도쿄 국제수산박람회' 행사가 열렸다. 도쿄 국제수산박람회는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행사로 올해에는 17개국, 1630개사, 1000부스 규모로 2만5000여 명의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았다. 이 중 한국 수출 기업은 한국관 참가업체 14개사를 포함한 총 19개사가 참석했다.
노르웨이,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 곳은 단연 한국관이었다. 관람객들은 한국관에서 해양수산부 마스코트인 '해랑이'와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카나페, 김부각 등과 현지 맥주를 함께 시식하기 위해 대기 줄도 길게 늘어섰다. 박람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한국산 수산물로 만든 가정간편식(HMR) 제품 등을 살펴본 뒤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상담 실적도 지난해 박람회보다 5% 증가한 3102만8000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행사를 지원한 해수부와 수협은 상담·MOU 체결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도록 도쿄 무역지원센터를 연계한 수산식품 홍보·판촉을 지원하고 무역상담회, 후속지원, 무역애로 대응 등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 바이어와 수산물 유통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대(對) 일본 수출 유망 품목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박강성 수협중앙회 도쿄무역지원센터장은 "일본 내 한국 수산물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상담과 계약 실적도 전년도보다 좋았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 수산식품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현장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