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로드] 처서 지났는데도 온열환자 속출···응급상황 대처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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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08-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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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상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22일)가 지났어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데, 집계기간이 한 달 이상 남았음에도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8년(45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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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온열질환자 3019명 발생…28명 사망 추정

  • "음료수 질식 위험 有…함부로 먹이지 말아야"

 서울 서초구 몽마르뜨 공원에 설치된 온도계에 현재 기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 21일까지 301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2818명)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사진은 최근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몽마르뜨 공원에 설치된 온도계에 현재 기온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절기상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22일)가 지났어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8월에 이미 3000명을 넘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열사병과 열탈진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낮 기온이 31∼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당분간 온열질환자 발생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온열질환자 전년보다 17% 증가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 21일까지 3019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2818명)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매년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데, 집계기간이 한 달 이상 남았음에도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201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18년(4526명)이다. 이후 두 번째로 많았던 해는 지난해였는데, 올해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질병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7월27일 이후 매주 6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3일)에 635명, 둘째 주(8월 4∼10일)에 660명, 지난주(8월 11∼17일)에는 526명의 환자가 온열질환으로 신고됐다. 추정 사망자는 28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년층에서 온열질환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온열질환자는 50대 558명(18.5%), 60대 557명(18.5%) 순으로 많았다. 65살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31.4%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7.6%로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야외작업장(31.3%)과 논밭(14.6%) 등 주로 실외(78.0%)에서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 하는 열탈진(55.6%)이 가장 많았다.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인 열사병(20.7%)이 다음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자는 한낮인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56.2%)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다만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 사이에도 16.9%가 발생해 낮은 물론 밤 시간대에도 온열질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질병청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선풍기 등을 이용하면 좋다. 만약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빠르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보건 당국은 당부했다. [사진=질병청]
 
"낮시간 활동 줄이고 음료수도 금지해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환자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더운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활동해야 할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질병청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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